진성준(오른쪽)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1~2월 임시회 의사일정에 합의 후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회는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1∼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여야는 지난 9일 소집된 1월 임시국회의 기간을 2월 1일까지 24일간으로 단축하고, 이달 30일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전운임제 등 일몰 법안들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이 처리될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수석부대표는 "몇 가지 쟁점이 되는 법안들을 법사위에서 심사 중인데, 처리할 방침을 정하지 못했고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민생이 급한 면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진 수석부대표는 "양곡관리법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만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며 "(국회의장이) 국회법 절차를 존중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1월 임시국회 종료 이튿날인 2월 2일 곧바로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기간은 28일까지로,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4일에 열립니다. 대정부질문은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의 순으로 사흘간 진행됩니다.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13일에 민주당, 14일에 국민의힘 차례로 진행됩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을 비롯한 외교·안보 이슈, 난방비 급등을 포함한 민생 경제 현안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입장 차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 수석부대표는 "설 밥상에서 화제가 된 난방비 문제 때문에라도 국민에 대한 에너지 지원, 물가 지원 대책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총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정당이 추경을 하자, 말자는 이야기 외에 규모나 내용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정부에 예산 편성권을 준 헌법 정신과 상치된다"며 "당장 (공공요금을) 예산을 통해 지원하는 것은 재정을 포퓰리즘 식으로 운영해 부채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