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은 올해 역직구 트렌드로 'Fandom'을 선정. (사진=이베이재팬)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올해는 한국과 일본간 역직구 시장에서 '팬덤'(Fandom) 열풍이 불 전망입니다.
27일 이베이재팬은 '큐텐재팬' 내 K제품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해 역직구 트렌드로 'Fandom'를 선정했습니다.
이베이재팬이 올해 역직구 트렌드로 선정한 Fandom은 패션(Fashion), 뷰티(Beauty), 세대 교체(New Generation), 드라마(Drama), K팝 아이돌(Idol), 다양성(Multi)을 의미합니다.
최근 일본 내 한국 제품 역직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역직구 건수가 4049만7000건으로 2014년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국가별로 일본 소비자들의 역직구가 2074만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K제품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K제품 역직구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가 영향력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큐텐재팬의 K뷰티 매출이 2022년 기준 2021년 대비 50% 성장했습니다.
K패션은 중고가 이상 프리미엄 제품이 역직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패션 고급화 전략이 일본 소비자에게 통하고 있습니다. 이베이재팬은 지난해 4월 하이퀄리티 제품 중심의 셀러만 엄선해 저가 제품과 차별화한 패션 전문 서비스 '무브'(MOVE)를 런칭했습니다.
역직구 시장에서 K팝 아이돌 팬덤문화와 드라마 및 영화 등 K콘텐츠 영향력도 빠질 수 없습니다. 실제 큐텐재팬에서 아이돌 앨범, 굿즈 등 K팝 관련 상품 매출이 2022년 기준 2021년 대비 51%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베이재팬은 일본 내 역직구 시장에서 K콘텐츠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한류와 K제품 인기를 연계할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 중입니다.
역직구 품목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는 만두, 김밥 등 가공식품과, 콤부차, 고려은단 등 다이어트·건강식품을 비롯해 핸드폰케이스, 그립톡 등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일본 역직구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양수 이베이재팬 본부장은 "일본 내 한류 열풍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품목 역시 다양화되면서 K제품 인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 일본의 K제품 역직구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팬덤 문화 관련 제품, 패션과 뷰티 외 가공식품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