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300억 달러(약 37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UAE 측과 친분이 두터운 이 전 대통령과 순방 성과와 관련한 전화 통화를 하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며 양국 관계의 틀을 다졌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사면을 받기 전 옥중에서 UAE에 특사로 가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자신의 서신을 전달하며 이번 순방과 관련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신을 받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이 전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번 통화를 계기로 조만간 이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식사를 하며 '제2의 중동붐'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신년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거의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본격적인 순방 성과 챙기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후속 조치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수출전략회의에서는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가 원전, 방산, 에너지 등 투자 분야별로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