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SWOT 분석)윤핵관에 도전장 낸 안철수

①강점- 높은 인지도 ②약점- 윤심·‘철수’ ③기회- 결선투표 ④위협- 황심

입력 : 2023-02-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강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승부처는 차기 당권을 넘어 대권을 바라보는 안 의원의 운명을 결정할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미래 권력 길목에 선 안 의원의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①강점- 높은 인지도
 
안 의원의 강점은 '높은 인지도'입니다. 의사·프로그래머·벤처기업가·교수로 유명세를 얻어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세 차례 대선 출마를 통해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중도·보수 이미지도 한몫했습니다. 안 의원이 외연 확장성을 갖춘 후보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②약점- 윤심·철수정치
 
약점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입니다. 윤심은 김 의원에게 기울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안 의원이 1위로 올라서자 친윤계의 집중포화가 쏟아졌습니다. 안 의원은 ‘윤안 연대’를 강조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언론에 “안 의원은 윤심이 아니”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철수’ 정치의 역사도 약점으로 꼽힙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양보한 것을 시작으로, 대선에서만 두 번 ‘철수’했습니다. 이번 선거만큼은 ‘안’ 철수라는 각오입니다.
 
③기회- 결선투표
 
결선투표는 안 의원에게 기회입니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안 의원에게 비윤(비윤석열)계 표가 쏠렸기 때문입니다. 유 전 의원의 불출마 직후인 지난달 31일∼지난 1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48.9%)은 김 의원(44.4%)을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포인트, 2일 공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내에서 앞섰습니다. 
 
 ④위협-황교안 표심
 
김 의원과 안 의원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결선투표에선 3·4위 표심이 중요해집니다. 현재 3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을 기록하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 정통 보수인 황심은 안 의원이 아닌 김 의원에게 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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