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정부가 수출의 정책역량을 총결집시키기 위한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를 가동했습니다. 특히 소관부처 1급 간부는 수출·투자 책임관을 맡고 전 경제부처 모든 공무원은 '영업사원'으로 부처 실적을 상시 점검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연 자리에서 "수출투자대책회의의 첫 회의로 제조업 업종별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 주요 업종별 수출·투자 지원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부처별 1급 간부를 수출·투자 책임관으로 지정해 소관부처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며 기업의 수출·투자 지원에 총력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전 경제부처 모든 공무원이 ‘영업사원’이 돼 소관 업종·품목별 수출·투자를 철저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동절기 에너지 수입 등의 요인도 가중되면서 지난달 무역적자는 12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둔화로 경기동행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경제상황 점검반의 개선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현행 국제금융·국내금융·물가·부동산·실물동향 5개 반은 수출·투자 비상대책반이 신설돼 총 6개 반으로 운영합니다. 주무부처별로 주요 업종별 수출·투자실적 등도 상시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입니다.
추 부총리는 "부처 장·차관이 다양한 산업현장을 집중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과 협업해신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등 현장행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올 상반기 1분기 5%내외로 높은 수준을 보이다 2분기를 지나면서 상방압력이 약해지는 등 하반기 안정화의 '상고하저' 흐름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지자체 공공요금 연계 재정인센티브(균특 300억원, 특교 200억원)배분의 차등 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품목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20% 할인 지원을 실시합니다.
추 부총리는 "물가는 민생안정의 근간이다. 모든 부처가 각 소관 분야별로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3일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신설하고 기업의 수출·수주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