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가 부패 혐의를 받은 올렉시 레즈니코우(56) 국방부 장관을 교체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즈니코우 장관은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기고, 30대 군 정보수장 키릴로 부다노우(37)가 우크라이나의 새 국방장관으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는데요.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군이 시가 2~3배 가격으로 식재료 조달 계약을 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통령실 부실장, 부검찰총장, 키이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수미·헤르손·자포리자 주지사 등이 사직하거나 면직됐으며, 이 중 상당수는 비리 사건에 책임을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다노우 국방장관 내정자는 러시아 침공을 예측했고, 전쟁이 진행되는 중에도 러시아군의 계획을 수개월 전에 정확히 전망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인사가 언제 이뤄질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국방장관 교체는 전선에서 주춤하던 러시아군이 최근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대적인 총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