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과 초대형방사포 발사 사실을 북한 주민 모두가 보는 대외매체인 노동신문에 잇따라 게재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자 2면에 “조선인민군 서부전선장거리포병부대 해당 방사포병구분대가 20일 아침 7시 방사포 사격 훈련을 진행하였다”며 전날 이뤄진 600㎜ 초대형방사포 발사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ICBM 화성-15형을 쏜 다음 날에도 노동신문 1면에 해당 사실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5월부터 한동안 ICBM, 초대형방사포 등을 발사하고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던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이는 북한 내부가 코로나19, 식량난, 경제위기 등이 복합적 위기로 작용하자, 한반도 긴장 상황을 부각시켜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9일 담화에서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매우 상응하고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추가로 예고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은 오는 3월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북한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을 계기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도 있어 한반도에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