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반려동물 헬스케어 신사업 영역 확장

전체 29.7% 반려동물 가구…시장 규모 3조원

입력 : 2023-03-02 오전 6:00:00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사들이 펫케어 사업을 다각화하며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는 동물 전문의약품 연구개발을 강화하거나, 펫케어 관련 브랜드를 론칭하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9.7%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4명 중 1명 이상인 셈인데요. 펫케어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국내 펫케어 시장은 17억92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에서 2026년에는 27억8700만 달러(3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성장성이 높아지자 제약사들도 발 빠르게 신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진제약(005500)경보제약(214390)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삼진제약은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동물약품과 동물건강기능식품, 동물사료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하고, 경보제약은 기존의 동물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 외 반려동물 신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동물용 사료 제조업 및 판매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입니다.
 
반려동물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는 제약사들도 있는데요.
 
대웅제약(069620)의 '대웅펫', 종근당바이오(063160)의 '라비벳', 유한양행(000100)의 '윌로펫', 광동제약(009290)의 '견옥고', 그린벳 '파이브빈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인체 치료제 개발 중간단계…성장 잠재력 높아
 
동물 전문의약품 연구 개발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대웅제약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인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DWP16001'을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 중입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인체 치료제로서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동물 치료제 임상은 현재 두 차례의 연구자 주도임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HLB생명과학(067630)은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HLB생명과학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을 동물용 항암제로 개발하기 위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안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넥스턴바이오(089140)는 자회사 로스비보 테라퓨틱스는 RX바이오와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동물 의약품 개발은 인체 약물 개발과도 유사점이 많아 인체 치료제 개발 전 중간 단계로서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 부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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