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태광그룹 티브로드 '靑행정관 性접대' 전면 재수사

입력 : 2010-10-23 오전 9:55:55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태광그룹 비자금 ·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해 그룹 계열 케이블회사 티브로드 직원의 청와대 행정관 성(性)접대 사건을 전면 재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사건 당사자인 태광그룹 전 직원 문모씨(38)가 지난 6월 "회사의 로비 지시 탓에 억울하게 퇴직했다"며 그룹에 대해 낸 손해배상 소장 내용을 분석한 뒤 문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문 씨는 티브로드의 사업팀장으로 일하던 지난해 3월25일 서울 신촌의 한 룸살롱에서 여종업원을 시켜 청와대 행정관이던 김모씨(44) 등 2명과 방송통신위원회 과장인 신모씨(43)에게 성 접대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티브로드가 경쟁사 큐릭스를 인수하기 위해 청와대와 방통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당시 제기됐으나 방통위는 "업무 연관성이 없다"며 약 2개월 뒤 합병을 승인했다. 문씨는 이후 소송을 내면서 "회사 측의 조직적인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검찰은 로비 의혹부분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21일 이호진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의 집에서 압수한 물품을 포함,수백 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하며 비자금 전모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수상한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대로 이 상무 모자를 소환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건강이 악화됐다며 서울 강북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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