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30%대 중반까지 내려갔습니다. 부정평가 응답도 60%를 상회한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은 50%를 넘었습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4.5%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2.3%, '대체로 잘하고 있다' 22.2%)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8.3%에서 이번 주 34.5%로 3.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0.6%에서 63.3%('매우 잘못하고 있다' 53.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4%)로, 2.7%포인트 올랐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2.2%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0대 이상·TK 제외' 모든 연령·지역서 부정평가 우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에서는 20%대, 40대에서는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3.3% 대 부정 74.5%, 30대는 긍정 31.3% 대 부정 68.0%, 40대는 긍정 19.6% 대 부정 78.1%, 50대는 긍정 35.0% 대 부정 62.2%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50.9% 대 부정 46.6%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경기·인천과 호남에서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경기·인천은 긍정 26.9% 대 부정 72.0%, 광주·전라는 긍정 23.5% 대 부정 74.7%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긍정 33.5% 대 부정 64.3%,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8.8% 대 부정 59.4%, 강원·제주는 긍정 35.6% 대 부정 61.4%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42.4% 대 부정 54.4%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긍정 55.0% 대 부정 40.0%로, 긍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긍정 23.7% 대 부정 73.2%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의 지지율은 20%대로 낮게 나왔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3.7% 대 부정 73.2%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4.8% 대 부정 32.7%, 진보층은 긍정 12.2% 대 부정 86.9%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0.5% 대 부정 17.2%,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5% 대 부정 96.6%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