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한국콜마(161890)의 자회사인
연우(115960) 주가가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연우 지분 55%를 보유 중인 한국콜마가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한 이후 상장폐지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주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우 주가는 한 매체의 '한국콜마의 경영효율화 작업…자회사 연우 공개매수 후 상폐 검토'라는 보도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0.62%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15.23%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연우 주가는 상승폭의 80% 이상을 반납한 전일대비 390원(2.19%) 오른 1만818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21일 연우는 전일대비 390원(2.19%) 상승한 1만8180원에 마감했다. (사진=네이버 증권)
한국콜마는 이날 전자공시를 통해 해명공시를 냈습니다. 한국콜마 측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종속회사 연우의 공개 매수 후 상장폐지 관련된 기사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연우 공개매수와 관련해 "뉴스가 좀 많이 앞서 나갔다"며 "한국콜마가
하이브(352820)나
카카오(035720)처럼 엄청난 대기업이 아니라서 공개매수를 할려고 해도 그만큼의 현금이 없다"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사안과 관련해) 뉴스가 뜨면 (거래소측에서) 조회공시 요구가 들어온다"면서 "뉴스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부인할 수 밖에 없고 부인하게 되면 주가는 빠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더해 연우는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연우 관계자는 "저희 쪽에서 확인중이고요. 일단은 그런 내용이라면 한국콜마 측에서 저희 쪽에 확인을 해주셔야 될 부분"이라며 "진행중인 사항과 알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거래소측에서 해명공시를 준비하라는 연락에 대해선 "(거래소측에서) 따로 연락없었다"며 "사안과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건 없다. 보도자료 및 해명공시 등 회사측에서 대응할 방안에 대해서 검토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측도 공개매수 관련 조회공시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구체적인 정황이 없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한국콜마가 얼마에 매수하겠다는 내용이 없다"며 "기사 내용이 말 그대로 투자자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거래소에서 조회공시를 요구하는데 가벼운 풍문 같은 경우는 회사 측에서 해명 공시라는 걸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우 입장에서 한국콜마 측에 문의해 실제 공개매수 검토 여부에 대해 해명 공시를 내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거래소 측은 "조회공시를 이끌어내기 위한 요건으로 실제로 한국콜마가 구체적으로 공개매수 가격·기간·주식매입수량 같은 소문이 돌게되면 투자자들이 직접적인 실제 상황이라 생각해 거래소측이 조회공시를 요구한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말 그대로 공개매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거래소는 이상 주가 흐름을 보이는 기업에 대해 항상 시장감시를 전 종목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관련해 불공정거래나 시장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행위가 식별이 되면 조치가 들어갈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지분 95% 이상을 보유해야 자진 상장폐지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코스닥 기업에 대해선 명시적인 지분 규정이 없지만, 통상적으로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 상장폐지 결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