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에스엠(041510) 주식 공개매수 청약 마지막날 공개매수에 응한 여의도 직장인들을 만나봤는데요. 다들 수익을 기대하고 들어갔지만 매수 타이밍이 언제냐에 따라 그리고 청약 경쟁률이 얼마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거 같습니다.
하이브(352820)가 보유한 에스엠 주식 중 100%를 공개매수에 응해 매도한다고 밝히면서 경쟁률이 쎄다면 청약에 실패한 주식은 다음주 대거 매도물량으로 나와 주가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한국투자증권 한 영업창구 (사진=뉴스토마토)
24일 에스엠 공개매수 신청 마지막날, 한국투자증권 한 영업창구는 신청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한산했습니다. 이는 이번 공개매수가 한국투자증권 본점·지점을 오프라인으로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는 점과 장기투자자들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점 때문에 경쟁률이 예상보다 내려갈 여지가 많아서입니다.
공개매수 신청이 끝나고 다음주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익이 결정 될텐데요. 공개매수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수익 기대감에 들떠 있었습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창구에서 공개매수 200주를 신청했다는 여의도 직장인 A씨는 다음주 에스엠 주가흐름에 따라 대응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에스엠 주식 선물가격이 8만원대이지만 주가가 많이 안 내려갈거 같다"면서 "다음주에 10만원 위로 있으면 다 팔것이고 10만원 밑에 있으면 재매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이 신청한 주식중 공개매수 예상물량에 대해 "최소 120주에서 200주 사이가 공개매수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스엠의 선물시장 가격(8만원대)까지는 생각안하고 들어갔다는 직장인 B씨는 "지금 경쟁률이 60%정도로 알고있다"면서 "오늘 (경쟁률이) 미달되면 30%정도 수익을 먹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24일 한국투자증권 한 영업창구에서 받은 에스엠 공개매수 신청서 (사진=뉴스토마토)
다른 한편에서는 하이브 등 기관투자자들의 공개매수 참여 여부로 경쟁률이 심화될 것으로 보는데요. 이날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경쟁률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2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다음주부터 경쟁률 심화로 인해 공개매수 하지 못한 물량이 출회되면서 주가는 빠지게 되는데요. 참여자들의 수익률에 파란불이 켜질 수 도 있습니다.
공개매수 손익을 계산하려면 실패 물량이 출회될 것을 염두하고 계산해야합니다. 이날 에스엠의 4월 선물 가격은 8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에스엠 적정가격이 선물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어 다음주 주가는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청약안된 물량출회로)주가는 빠질 것"이라며 "수급으로 올랐던 것도 있으니까 펀터멘털 가치로 봤을떄 선물시장에서 에스엠을 2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에스엠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인데 시장에선 적정가를 2조원정도로 본다는 설명인데요. 이에 따라 에스엠의 적정주가는 8만4000원으로 계산됩니다.
한편 하이브는 보유 중인 SM 주식 375만7237주를 공개매수 참여 방식으로 5636억원에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처분예정일자는 오는 28일이며 공개매수기간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6일입니다. 하이브는 이번 카카오의 공개매수 참여로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 시세차익 규모는 1127억원입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