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돌아온 외국인 1900선 추가 상승 동력될까?

입력 : 2010-10-28 오후 6:39:39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외국인이 다시 '바이 코리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1900선을 돌파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는데요,
 
오늘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지난주 G20 재무장관 회담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된 것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외국인들은 G20 경주 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세를 방어하고 있는데요,
 
개인은 오늘 하루만 470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1700억원을 매도했습니다.
 
개인들의 매도 움직임은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 회의 발표, 서울 G20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늘 외국인들이 매수한 업종과 종목은 무엇인가요?
 
기자 : 오늘 외국인들은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은 자동차와 조선주 였습니다.
 
오늘 외국인들이 사들인 상위 종목에도 기아차와 STX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으로 대거 포진되어 있던데요,
 
이들 주가 역시 오늘 강세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2.38% 오른 17만2000원에 마감됐고,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 역시 각각 5.79%, 5.23%씩 상승했더라구요,
 
조선주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6.72% 오른 36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역시 2% 넘게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 운송장비업종에서 1조37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서도 1조2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요,
 
반면에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전기전자의 경우에는 지난달에 1400억원 순매수에 그쳤구요, 이달에도 4800억원을 기록해서 운송장비보다 매수 강도가 약습니했다.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관심업종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앵커 : 앞으로 외국인들의 행보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G20 재무장관 회담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외국인의 자금이 국내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원화 강세로 인해서 수출주가 불리할 수는 있지만요, 선진국 수요 회복에 따른 득이 더 크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신흥국 통화의 절상 기대감은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달러 약세 용인과 환시장에 대한 인위적 개입 자제는 신흥국 통화 강세 진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앵커 : 이 같은 외국인 장세로 인해서 코스피 역시 1900선을 안착할 수 있나요?
 
기자 :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과연 1900선을 안착할 수 있는냐 인데요,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던데요,
 
앞으로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글로벌 정책 이벤트 부담이 당장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코스피 1915선 전후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코스피는 차익을 확보한 뒤 다음주 빅 이벤트를 관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원화 가치의 고평가 가능성과 함께 국내 수출 기업들의 이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기업들의 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원화 강세로 인한 부담까지 있어서 향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세를 이끌만한 모멘텀이 많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던데요,
 
따라서 당분간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 장세를 감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민지 기자
김민지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