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본 정부의 내년도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수백만 조선인들을 희생시킨 침략전쟁의 책임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실현한 역사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억지도 모든 교과서에 실렸다”며 “독도는 일본땅이란 주장은 식민침탈의 불법성을 부정하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를 향해 “굴욕적인 퍼주기 외교로 일본에 맘대로 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낸 정부의 잘못도 크다”며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까지 맞고 있는 격”이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일본 도발에 맞서야 한다”며 “양국 관계를 ‘3·16 외교참사’ 이전으로 원상복구 시키겠다고 선언하고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대한민국 통한의 역사를 무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굴욕 외교의 대가가 대국민 치욕으로 돌아왔다”며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대수롭지 않은 교과서 왜곡으로 봤는지, 매뉴얼 대응하듯 ‘유감 표명’과 ‘대사대리 초치’에 그쳤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무능 대처로 얼렁뚱땅 넘길 요량은 말고, 주일대사 소환을 비롯한 실효적이고 강력한 외교 조치를 총동원할 것을 분명히 요구한다”며 “집권여당도 ‘일본의 잘못이지 한일 정상회담이 잘못돼 그렇다는 인과관계는 전혀 없다’는 유체이탈 화법을 멈추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 대응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직접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