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가 창립 후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카카오(035720)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해 윤석 사외이사를 신임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사외이사가 카카오 이사회의 의장직을 맡는 것은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윤 의장은 크레딧스위스 증권MD·리서치센터장, 삼성증권 전무, 삼성자산운용부사장,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재무 전문가인데요, 카카오와는 지난 2020년 사외이사로 합류하며 연을 맺었습니다.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를 맡고있으며 윤앤코 대표이사로도 재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윤 의장에 대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했다"며 "주주와 사회 이익을 대변해 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 사안의 이사회 결정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를 의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8일 카카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던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의 모습. (사진=카카오)
재계 전반에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카카오도 '대세'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카오는 전체 이사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회 내 4개 전문위원회(감사·추천·보상·ESG)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으며 경영투명성 제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 결과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의 이사회 체제를 구성했는데요. 카카오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다양성을 강화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강화,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비욘드 모바일 비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