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에 대해 충분히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에 대한 자체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빈틈없는 관리·통제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6일 국무조정실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IAEA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토의 일환으로 지난해 실시했던 IAEA 모니터링 테스크포스(TF)의 3차 방일 미션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 도쿄전력의 오염수 내 방출 전 측정 대상 핵종 선정방식과 관련해 핵종별 측정 및 분석결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히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세부 방법론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명시했습니다.
IAE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도쿄전력의 환경모니터링 프로그램이 포괄적이라는 점에 동의했으며 도쿄전력의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정당성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다음달 일본 방문 등 추가적인 질의와 검토를 지속한 후 모든 측면에 대한 TF의 결론을 포함하는 종합보고서를 연내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번 3차 방일 미션 보고서가 나온 직후 국조실 측은 과학·기술적 종합 분석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분석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본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 전반에 대해 NRA(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검사자료, 심사회의 내용, 일본과의 질의·답변, IAEA 확증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진행합니다.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 검증 노력과 더불어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비해 수산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관리·통제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가동합니다.
현재 정부는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 대한 모든 수산물 수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해역에서 생산하는 모든 품종을 대상으로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고 원산지 표시 점검과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도 철저히 관리한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입니다.
또 국내 항만·연안 및 원근해 해수·해양생물·해저퇴적물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해당 결과는 해양환경정보포털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원전 사고지역 인근인 후쿠시마·미야기현 등 2개 현에서 선박평형수를 적재한 선박에 대해서는 공해상에서 교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교환 선박에 대해서는 방사능 오염 전수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추가로 인근 4개 현 선박도 표본조사를 통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일본의 오염수 문제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환경·시민단체들은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등 우리 정부에 이를 제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등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점을 일본에 전해야 한다"며 "후쿠시마 원전 원소의 해양 투기는 결코 이해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오염수 해양배출 계획에 대해 충분히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 치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