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투자 늘리는 네이버…스노우 추가 출자

제페토·크림·스노우 서비스 중심…누적 투자금 6470억
지난해 콘텐츠 매출 1.3조원…웹툰 제외해도 성장세 높아

입력 : 2023-04-07 오후 2:22:1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콘텐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NAVER(035420))는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스노우에 5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2월 1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약 1년만의 행보로 스노우에 대한 네이버의 누적 출자금은 647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달 중 스노우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출자가 이뤄지게 되는데요, 해당 자금은 모두 스노우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사업경쟁력 강화와 신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는데요, 빠르게 성장 중인 콘텐츠 사업에 대한 네이버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
 
스노우는 웹툰과 함께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을 이끌고 있는 중심축인데요. 지난 2016년부터 20개 이상의 모바일서비스,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론칭하는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사업으로는 카메라 기반 증강현실(AR) 플랫폼 '스노우', 글로벌 메타버스플랫폼 '제페토', 글로벌 한정판·리셀 C2C 커머스 '크림' 등이 있습니다. 제페토는 전세계 1억명의 이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로도 유명하지요.
 
스노우의 주요 수익 모델은 스노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되는 광고와 구독·단건 결제 서비스, 제페토 인앱결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제페토에서는 900만개 이상의 가상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대체로 소액으로 투입비용이 낮고 구매에 대한 위험이 적어 경제환경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MZ세대를 겨냥하고 있어서인지, 관련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2615억원으로, 전년(6596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에서 15.4%로 대폭 늘었죠.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정체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입니다. 이 중 네이버웹툰과 웹툰엔터테인먼트 등을 포함한 웹툰 관련 매출은 4917억원에서 1조664억원으로 확대됐는데요. 다시 말하면 웹툰을 제외한 콘텐츠 매출도 25%가량 성장했다는 추산이 가능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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