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봉투 의혹 사과…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정확한 사실 규명·빠른 사태 수습 위해 노력"

입력 : 2023-04-17 오전 10:16:07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7일 최근 논란이 된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프랑스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저희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할 것이고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 계기로 삼아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공화정을 무한 책임져야 할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9400만원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모두 9명이며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금품 살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민주당 현역 의원 10명 이상이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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