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연초 대비 코스닥 지수가 30%넘게 올랐지만 주요 증권사가 연초에 주목을 당부했던 스몰캡(중소형주) 주식의 수익률은 시장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증권사의 스몰캡 평균 수익률은 15%대로 나타났는데요. 증권사별로 평균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27%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KB증권은 3%대로 최하위에 자리했습니다.
평균 수익률 미래에셋 1위…KB증권 '최하위'
18일 <뉴스토마토>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 1월 코스닥 종목 리포트 발간 후 수익율'에 따르면 주요 10개 증권사들의 총 평균수익률은 15.00%(14일 종가 기준, 최고·최저 수익률 종목 제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해당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 33.8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평균수익률 1위를 기록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었습니다. 평균 27.00% 수익률을 달성한 미래에셋증권은
윤성에프앤씨(372170)의 급등(229.00%)으로 수익률이 크게 올랐습니다. 윤성에프앤씨는 지난 40여 년간 독자적인 믹싱 시스템을 개발해온 차별화된 믹싱 장비 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지는데요. 세계 최초로 4000리터(L)급 대용량 믹서를 개발, 국내 믹싱 시스템의 수준을 끌어올렸단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에는 차세대 2차전지 장비 개발에 나서면서 2차전지 관련 모멘텀의 수혜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조사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데 대해 "성장성이 좋은 산업군 내에서 고유의 경쟁력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우량한 기업들을 자세히 탐방하고 깊숙히 분석했다"면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보고서를 발간한 점도 한몫했다"고 전했습니다.
최하위를 기록한 증권사는 KB증권으로 나타났습니다. KB증권은 1월에 총 14개 종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현재 기준으로 8개 종목이 수익, 6개 종목이 손실입니다. 최고 수익률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최저 수익률인
리파인(377450)을 제외한 나머진 12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3.08%에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좋아졌지만 2차전치, 인공지능, 로봇, 우주항공 등 이런 분야의 섹터가 많이 올랐다"면서 "저희도 그런 종목들을 2월에 쓸수도 있고 3월에 쓸수도 있는데 1월에 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수익률이 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연초 주요10대 증권사 코스닥 추천 종목 수익률 현황. (그래픽=뉴스토마토)
평균 수익률 순위는 미래에셋(27.00%)의 뒤를 이어 신한투자증권(22.15%), NH투자증권(17.74%), 하나증권(17.27%), 대신증권(15.15%), 삼성증권(14.07%), 메리츠증권(12.12%), 한국투자증권(10.64%), 키움증권(10.04%), KB증권(3.08%)로 집계됐습니다.
수익 적중률은 NH투자증권이 가장 우수
주요 증권사의 평균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지만 개별 종목별로 발간 보고서 대비 적중률 측면에선 차이가 있었습니다.
평균수익률 17.74%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은 15개 리포트 발간에 12개 종목이 수익권으로 나타났습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아바코(083930)가 51.92%,
지니언스(263860)가 28.37% 등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60%대 수익 적중률을 기록한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평균수익률이 각각 10.04%, 15.15%로 집계됐습니다. 키움증권은 20개 리포트를 발간해 12개 종목이 수익권이며 8개가 손실권입니다. 대신증권은 총 10개 중 6개 종목이 수익이며, 4개가 손실권입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발간한
CJ ENM(035760)의 경우 보고서 발간 이후 20%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발간 종목들 중 수익률이 가장 저조합니다.
주요 증권사 코스닥 종목 1월 리포트 발간 후 수익률 조사 (그래픽=뉴스토마토, 대표5개 종목 취합)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