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건설사고로 '55명 사망'…중흥·서희 등 100대 현장서 '7명 숨져'

현장 근로자 물체에 맞아 숨지는 등 추락·질식 사고
공공공사 사망자 14명·민간공사 사망자 41명 집계돼

입력 : 2023-04-24 오후 5:39:45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올해 1분기 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근로자가 5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7명이 사망했습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 분석'을 보면 올 1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5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명 감소한 수준이나 여전히 건설 현장 사망 사고가 많은 상황입니다.
 
롯데·서희·중흥을 비롯한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는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롯데건설이 코리아카코에 하도급을 준 서울 서초동 복합시설 신축공사에서는 근로자 한 명이 물체에 맞아 숨졌습니다. 대보건설이 넥서스피앤씨에 하도급을 준 행복도시 평택고덕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5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건설현장.(사진=뉴시스)
 
떨어짐 사고로 목숨을 잃은 근로자들도 있습니다. 성도이엔지가 제일테크노스에 하도급을 준 영종도 복합물류센터 건설과 대원이 삼목에스폼에 하도급한 동인동 주상복합 신축 현장에서 각각 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중흥건설이 호남기업에 하도급을 준 광양 와우지구 신축 공사와 요진건설사업이 자이트건설에 하도급한 화성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각각 1명의 노동자들이 물체에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희건설이 우설건설에 하도급한 용인보평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1명이 질식사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 유형별로 보면 공공공사의 사망자는 14명, 민간공사의 사망자는 41명입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공공사의 발주청은 경기 광주·부천·이천·화성시 등 12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14명으로 전년보다 3명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민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명 줄었습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인·허가기관은 인천광역시경제자유구역청과 충남 천안시로 각각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윤우 국토부 건설안전과장은 "불시점검, 합동점검 등을 통해 건설사업자 및 공공공사 발주청의 건설안전 관심도 제고 및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현황을 보면 지난해 사고재해자 수는 13만348명으로 전년보다 7635명 늘었습니다. 사고사망자는 87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6명 늘었습니다.
 
박정재 안전보건공단 건설계획부장은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은 추락과 건설기계"라며 "추락에 의한 사망이 약 60%, 건설기계에 의한 사망이 약 20%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5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건설현장.(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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