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이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기존 매출 버팀목이었던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하향 안정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상반기 기대작 '아키에이지 워'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결과인데요.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2492억원, 영업이익이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규모입니다.
(자료=카카오게임즈 IR)
게임 부문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1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습니다. 지난 1월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이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보였음에도 오딘의 주요 업데이트가 연기되고 아키에이지 워 성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PC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14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아키에이지의 10주년 이벤트 효과 등이 반영됐습니다.
골프와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37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마케팅비가 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확대됐는데요. 대형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집행이 늘어난 탓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5위권 이내에 랭크돼 있습니다.
여기에 오딘이 6월 중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3분기에는 올해 최고 기대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출격합니다.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우마무스메,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연이어 높은 성과를 입증해왔다"며 "중장기적으로 자사 IP에 대한 확장과 고퀄리티 게임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