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이노시뮬레이션, 디지털트윈 기술 개발 속도

117억원 규모 자금조달 목표…연구개발비로 46억원 투자
유동비율 65%·차입금의존도 47%…재무건전성 개선 필요

입력 : 2023-05-10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8일 16: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이노시뮬레이션이 향후 주력사업인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XR가상훈련, XR디바이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신사업인 XR실감콘텐츠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상장을 통해 총 11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신사업동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이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XR 플랫폼 ‘메타트랙(METATRACK)’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노시뮬레이션은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한 XR(eXtended Reality) 솔루션 기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XR 가상훈련, XR 디바이스·실감 콘텐츠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시뮬레이터란 새로운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고난도 실험, 항공기 조종사와 같은 특수 직종의 전문가 훈련, 모의 전투 등과 같이 실제 상황에서 실행하기에는 사고의 위험성, 과도한 준비 시간과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이를 대신해 구축한 가상환경 또는 가상환경 시스템이다.
 
국내 XR시장에서 이노시뮬레이션은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현대차(005380)에 공급하는 등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면서 자동차, 철도, 중장비, 항공우주, 해양선박,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XR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전세계 XR 시장 규모는 2022년 293억달러(한화 38조6906억원)에서 2026년 1008억달러(133조1366억원)로 4년간 연평균 36.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 XR 연관산업시장의 규모는 2025년 4764억달러(629조2291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XR 연관산업시장 내 용도별 비중은 헬스케어(24.2%), 제품·서비스 개발(23.9%), 교육훈련(19.8%), 프로세스 개선(18.5%), 유통·소매(13.6%) 순으로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20% 성장…열위한 재무건전성은 아쉬워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XR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노시뮬레이션의 외형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노시뮬레이션 매출액은 168억원으로 전년(140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20년(93억원) 대비로는 80.65% 늘었다. 
 
반면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직전연도 72.51%에서 82.04%로 9.53%포인트 급증하면서 영업손실이 3억원에서 17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74억원이 순유출되며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0.7%, 차입금의존도는 47.3%, 유동비율은 65.1%로 업종평균대비 재무건전성도 열위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 유동비율은 100%가 적정하다고 판단된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기존 고객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산출물을 활용해 전체 시스템의 각 구성품(HW/SW)을 모듈화하는 작업을 수행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향후 기완료한 납품건의 후속 프로젝트 수주가 확대될 경우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요 전방시장인 자율주행차량·방산 시장 확대에 따라 당사의 XR 기반 시뮬레이터 납품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상과 달리 시장 내 경쟁심화, 주요 고객의 이탈, 예상치 못한 원재료비용의 급격한 상승 등이 발생할 경우 매출액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이 영위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사업과 XR가상훈련 사업 중 다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수주시점 예상치보다 높은 원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영업실적·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노시뮬레이션의 경우 기술특례상장으로 이뤄지는 만큼 매출액 요건 등을 달성하지 못하는 등 재무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 또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상존한다.
 
PER 27.54배…공모가액 1만3000원~1만5000원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노시뮬레이션의 총 공모 주식 수는 90만주로 모집총액은 117억원 규모다. 100% 신주모집으로 이뤄지며 우리사주조합 1만4823주를 우선배정한 후 일반공모 88만5177주를 배정한다. 
 
대표주관사인 하나증권은 유사회사로 현대오토에버(307950), 토탈소프트(045340), 팅크웨어(084730), 대아티아이(045390) 등 4개 회사를 선정했다. 
 
적용 PER(주가수익배수)은 적용 27.54배로, 2022년 온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유사회사들의 산술평균 PER 배수를 이노시뮬레이션의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대해 2023년 1분기말 기준으로 현재가치로 환산한 수치에 적용해 산출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의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이는 올해 수주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2025년에 상당 부분 이뤄질 것을 반영한 값이다. 
 
PER 상대가치 산출 결과를 적용한 이노시뮬레이션의 주당 평가가액은 2만1390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9.22~29.87%가 적용된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3000~1만5000원이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2일 공모가액 확정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총 117억원 가운데 46억원을 연구개발비에, 2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남은 48억원 가량은 마케팅비용과 인건비, 원재료비 등 기타 운영자금으로 지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스마트 트레이닝 사업 확대를 위한 실감 콘텐츠 개발에 15억원,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인지 알고리즘 고도화에 10억원, 디지털 트윈 XR 기반 국방가상훈련 통합플랫폼에 9억원으로 연구개발비 투자가 많았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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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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