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 추진에 나섰습니다. 친환경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서도 ESG 실행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의 발전 자회사 HD현대E&F는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스팀 230톤/시, 전기 290MW 용량의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생산하는 스팀과 전기는 HD현대케미칼, HD현대쉘베이스오일 등 대산공장 내 HD현대오일뱅크 계열사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특히 HD현대E&F는 연료로 LNG뿐만 아니라 대산공장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30%까지 투입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ESG7 챌린지(사진=HD현대오일뱅크)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HD현대오일뱅크의 미래사업 중 하나입니다. 기존 바이오 산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산림파괴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식용 원료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기름찌꺼기, 폐 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수립했습니다. 1단계로 2023년까지 대산공장 1만제곱미터 부지에 연산 13만 톤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 톤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럽에서는 주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단계로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HVO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에도 원료로 투입해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친환경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서도 ESG 실행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2011년 1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매월 급여 1%를 모아 1%나눔재단을 설립,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회사의 제안과 노동조합의 동참으로 시작한 이 나눔 운동은 우리사회 기부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한 여러 대기업에서 임직원 급여를 기반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는 등 1%나눔재단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부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20년부터는 HD현대1%나눔재단으로 확대돼 HD현대 전 계열사 임직원이 급여 나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서산 지역 농가에서 2003년부터 매년 10억 원 규모의 지역 쌀을 수매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2002년부터 지역 어촌을 살리기 위해 삼길포와 비경도 해역 일대에 매년 2억 원 상당의 우럭 중간 성어도 방류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HD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이 참여하는 'ESG 7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SG 7 챌린지'는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ESG 활동을 선정해 임직원들이 이를 수행하고 인증하는 캠페인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은 △잔반 없애기 △재활용품 분리배출하기 △텀블러,머그컵 사용하기 △페이퍼리스 회의하기 △ESG 관련 자료 열람하기 △계단 이용하기 △전기 절약하기 등 7가지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