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44.6% "민주당-개딸 결별해야"…2030·중도, 등 돌렸다

40.4% "결별해선 안 돼"…젊은층·중도층 "결별해야" 앞서

입력 : 2023-06-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대표되는 '개딸(개혁의딸)'과 "결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2030 젊은 층과 중도층에서 '민주당과 개딸이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4.6%는 '민주당과 개딸이 결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반면 40.4%는 '결별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도 15.0%나 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MZ세대 "개딸과 결별"4050대 반대 흐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 '민주당과 개딸이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에서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대는 '결별해야' 44.7% 대 '결별 안 돼' 33.8%, 30대는 '결별해야' 48.9% 대 '결별 안 돼' 41.1%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결별해야' 55.0% 대 '결별 안 돼' 27.4%로 나왔습니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선 '결별해서 안 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40대는 '결별해야' 30.7% 대 '결별 안 돼' 57.1%, 50대는 '결별해야' 37.7% 대 '결별 안 돼' 50.5%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호남에선 '결별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영남과 강원·제주에선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서울은 '결별해야' 36.8% 대 '결별 안 돼' 45.6%, 광주·전라는 '결별해야' 35.2% 대 '결별 안 돼' 48.0%였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30%대 중반으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에선 '결별해야' 55.6% 대 '결별 안 돼' 33.0%, 부산·울산·경남(PK)에선 '결별해야' 51.2% 대 '결별 안 돼' 37.9%로,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앞섰습니다. 강원·제주에서도 '결별해야' 61.7% 대 '결별 안 돼' 27.2%로,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이외 경기·인천은 '결별해야' 43.4% 대 '결별 안 돼' 41.2%, 대전·충청·세종은 '결별해야' 43.8% 대 '결별 안 돼' 37.9%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 방사선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7명 이상 "결별 안 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은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중도층은 '결별해야' 44.7% 대 '결별 안 돼' 35.2%였습니다. 보수층은 '결별해야' 66.8% 대 '결별 안 돼' 20.1%, 진보층은 '결별해야' 23.1% 대 '결별 안 돼' 65.3%로, 민주당과 개딸의 결별 여부에 대한 의견이 진영별로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결별해야' 78.6% 대 '결별 안 돼' 9.7%, 민주당 지지층은 '결별해야' 16.7% 대 '결별 안 돼' 71.8%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무려 70% 이상이 '결별해선 안 된다'고 답하며 민심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6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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