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금융권 최초로 결혼 이주여성이 당당히 정식 행원이 됐다.
부산은행(005280)은 인턴으로 채용했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로다씨와 베트남 출신 누곡푸웅씨를 정식행원으로 공식 채용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인턴직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이주 여성이 은행에 근무해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루다 씨는 일본 NHK에서도 직접 취재하러 오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일주일간 연수를 마친 뒤 외환업무실에 조만간 배치될 예정이다.
외국인이 많은 감천동이나 공단지역 지점에서 요청할 경우 해당지점에 파견돼 해외송금이나 환전 업무 등을 맡게 된다.
또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을 방문해 은행의 홍보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고국에서 은행원을 했던 이로다씨는 “인턴을 하면서 정말 은행에 입행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남편은 물론 고향 우즈벡에 있는 친정식구들도 기뻐하고 다른 이주여성들도 부러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곡푸웅씨는 “인턴생활을 했던 덕포동 지점 식구들이 너무 그리웠는데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남편은 물론 얼마 전에 베트남에서 온 친정엄마도 너무 좋아서 눈물까지 흘렸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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