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 영문 버전을 선보이고,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에 나섭니다.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메타슬랩'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타깃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U+3.0 전략 중 하나인 웹(WEB)3.0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광화문 인근에서 메타버스 시연회를 열고 키즈토피아와 메타스랩을 소개했습니다. 

 

 

 

키즈토피아는 3D 가상 체험공간에서 인공지능(AI) 캐릭터들과 학습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입니다. 지난 3월 베타서비스로 출시 후 최근 이용자와 AI 캐릭터들간 대화부터 동물·공령 관련 백과사전 기반 지식 습득과 퀴즈를 모두 영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됐습니다. 

 

특히 아이들나라 대표 캐릭터인 유삐·핑키·코니와 LG유플러스의 캐릭터 홀맨 등 4종의 AI NPC(Non Player Character)를 도입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미국 AI 전문기업인 인월드 AI사와 협업했습니다. 인월드AI는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 성격이나 대화하는 방식을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해 캐릭터 페르소나를 설정, 가상공간 내 이용자 캐릭터의 행동에 직접 반응하는 페르소나별 AI NPC를 생성합니다. 오픈AI 기술을 기반으로해 정보검색뿐 아니라 감성대화까지 가능합니다.     

 

원선관 LG유플러스 프로젝트 팀장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영어 사용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하고, 연내 일본·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호주·뉴질랜드,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로도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즈토피아로 어린이를 공략한다면, 업무용 메타버스 메타슬랩으로 직장인 공략에 나섭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 당시 일상생활에서 직장인과 아이들이 타격을 많이 받았고 이를 해결해야겠다는 문제의식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다른 계층을 위한 것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타슬랩은 회의나 자료 공유 등 단일 목적으로 활용돼 동료간 관계형성이 어려웠던 기존의 협업 툴과는 달리, 3D로 구성된 가상의 오피스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임직원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3D 기반 양방향 인터랙션 기능으로 임직원간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타운홀 미팅이나 교육 등 가상공간에서 동료들과 자유롭고 편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7일까지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고객 경험 기반의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3분기 상용화 검토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U+3.0 시대를 연다고 발표한 LG유플러스는 4대 축 중 하나로 웹3.0 플랫폼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하는 웹1.0 시대에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발한 웹2.0 시대를 지나 정보의 개인 소유 시대인 웹3.0 시대를 위해 타깃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보상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원선관 팀장은 "15년 주기로 웹1.0에서 웹2.0으로 이동을 했고, 주기적 관점에서 메타버스와 웹3.0는 여전히 초기 단계 시장"이라며 "타깃 세그먼트를 면밀하게 분석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차원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킬러 서비스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