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신현옥 KT 부사장(경영지원부문장)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8일 신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신 부장은 KT텔레캅의 일감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도록 강요한 의혹으로 공정거래법 위반, 하도급법 위반, 강요 등 혐의를 받습니다.
KT텔레캅은 기존에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일감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부사장이 이 중 KDFS에게 일감을 몰아주라고 KT텔레캅 관계자에게 지시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부사장은 검찰에 출석하며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홍보실을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T 측은 전날 "그룹사 업무의 효율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KT텔레캅과 협의했을 뿐 특정 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신 부사장의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한 경위와 그 배경에 그룹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지난달 16일 KT 본사, 계열사, 협력업체와 관계자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