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매출 부진에 빠진 롯데쇼핑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한 11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6.4% 감소한 578억원, 매출은 5.5% 줄어든 3조561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의 2018~2022년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을 보면 △2018년 매출 10조 2177억원, 영업손익 4031억원 △2019년 매출 9조 6953억원, 영업손익 2710억원 △2020년 매출 8조 7080억원, 영업손익 1340억원 △2021년 매출 8조 4082억원, 영업손익 860억원 △2022년 9월 매출 6조 5910억원, 영업손익 1849억원 등입니다.
롯데쇼핑이 매출 부진을 겪는 데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주요 유통업계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기 때문입니다. 또, 하이마트와 홈쇼핑, 이커머스 부문의 수익성도 저조한 상황입니다.
하이마트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6% 하락한 6261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습니다. 홈쇼핑은 231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이마트는 롯데쇼핑이 지난 2012년 1조2400억원에 인수했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이마트는 올해도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전시장의 전체적인 부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홈쇼핑의 경우 산업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는데다 새벽방송 정지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합니다.
증권가 2분기도 실적 '암울' 전망
한화투자증권(003530)은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한 3조8000억원, 영업익은 87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그간 롯데쇼핑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인 롯데백화점도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는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습니다.
롯데쇼핑 측은 유통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마트에 대해선 "새로운 포맷의 점포라든지 신사업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롯데온은 향후 버티컬 서비스를 계속 오픈하면서 적자 폭을 많이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