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정부도 올해 전망을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앞서 발표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반기 수출·투자 부분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성장률 전망은 낮추면서도 '상저하고'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유지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와 관련해서는 3%대를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4일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1.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입니다.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은 정부보다 앞서 하향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IMF는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낮춘 바 있습니다. 같은 달 아시아개발은행(ADB)도 한국경제 성장률을 1.5%로 진단했습니다. 이어 5월 25일 한국은행도 1.6%에서 1.4%로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7일 OECD의 경우 1.6%에서 1.5%로 낮춘 데 이어 한국경제연구원도 1.5%에서 1.3%까지 낮춘 상황입니다. 정부는 고금리 영향에 따른 미국 성장세 둔화와 중국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올해 수출은 전년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4.5%를 예상한 바 있습니다. 종전 수출 전망치보다 감소 폭이 더 커진 겁니다. 수입은 당초 전망했던 -6.4%보다 더 내려간 8.6% 감소를 예상했습니다. 국제에너지 가격 하락, 투자 부진에 따른 원자재·자본재 수입 둔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4일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6%에서 0.2%포인트 하락한 1.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진은 직장인들. (사진=뉴시스)
물가상승률은 직전 3.5%에서 0.2%포인트를 낮춘 3.3%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물과와 관련해 국제 원자재가격의 하락과 서비스업의 상방 압력 완화를 예상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외부활동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에 따라 2.5% 성장을 내다봤습니다. 올해 카드매출액은 1월 84조5000억원에서 2월 81조1000억원, 3월 89조7000억원, 4월 87조4000억원, 5월 91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보복소비 완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은 제약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3.3%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기존 3.5%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춘 수준입니다. 올 1월 5.2%, 2월 4.8%, 3월 4.3%, 4월 3.7%, 5월 3.3%에서 지난달에는 2.7%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취업자 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예측한 10만명 증가와 달리 32만명의 상향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만 고용률은 62.5%로 기존 전망과 동일하게 봤습니다. 실업률은 기존 3.2%보다 0.5%포인트 낮춘 2.7%로 전망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곳곳에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도 상저하고 기조는 변함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4일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6%에서 0.2%포인트 하락한 1.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진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리핑 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