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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6일 14: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신한캐피탈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영업자산내 투자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고 그에 따른 투자금융자산에 내재된 높은 실적변동성이 재무건전성 관리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 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한 이후 투자금융을 키워온 신한캐피탈은 최근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한국기업평가)
6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2023년 1분기 지표에선 1분기 순이익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 0.9%p 하락한 839억원, 2.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 증가율도 1.6% 감소해 자산 규모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도 2022년 이후 저하세가 이어져 2023년 1분기 기준 1개월이상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2022년 말 기록한 0.9%, 0.9%에서 1.3%, 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차입의존도는 4.8%,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부채 비율은 151.7%로 각각 전년 말 기록한 2.7%, 171.3% 대비 다소 저하되었다.
다만 같은 시기 레버리지배율은 7.5배로, 배당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자산 성장세 둔화와 순이익 시현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로 2022년 말 기록한 7.7배 대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1분기에 이어진 신한캐피탈의 건전성지표 부진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증가 추세에 따른 부동산PF 관련 대출 건전성 저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캐피탈은 지난 2020년 10월 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한 이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이 영업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 내 투자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말 20%에서 2023년 3월 말 36%로 증가해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경쟁사(Peer) 대비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관련 자산의 성장이 두드러져 2023년 1분기 기준 신한캐피탈의 기업일반대출로 분류된 브릿지론을 포함한 부동산PF 관련 대출은 총 3조307억원으로 영업자산의 24.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동산 관련 대출의 구성을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본PF대출은 1조3520억원, 브릿지론은 1조6787억원이다. 본PF대출의 경우 중·후순위대출 비중이 69%로 높았고 분양 전 사업장이 37%, 분양률 60% 미만인 사업장이 22%를 차지하고 있어 분양률 추이에 따른 자산 부실화 가능성도 우려되는 점으로 지적됐다.
브릿지론은 중·후순위대출 비중은 31%로 양호한 편이나 부동산 익스포저 중 최근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시장이 크게 저하된 대구 및 인천지역 익스포저가 2974억원(본PF+브릿지론 기준)으로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9.8%를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에 따른 건전성 추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신한캐피탈의 전반적인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나 최근 지표에서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라며 "이는 투자금융자산 비중 증가에 따른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확대된 탓으로 다만 단기간 내 하향 변동요인을 충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