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30%대 후반으로 올라섰습니다. 내년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로는 '정부 견제론'에 대한 응답이 절반을 차지하며 '정부 지원론'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8%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였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줄었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20·40대 20%대, 호남10%대 '낮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이 가운데 20대와 40대 지지율이 각각 25%, 20%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60대는 긍정 53% 대 42%, 70대 이상은 긍정 64% 대 부정 26%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광주·전라에선 18%로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51% 대 부정 37%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긍정 47% 대 부정 44%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2%로, 30%대를 유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6%로,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0%),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6%), 노조 대응(6%)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7%), 외교(13%), 독단적·일방적(10%), 경제·민생·물가(5%), 일본 관계(5%) 등이 언급됐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민주당 지지율, 지난주 대비 2%p 하락한 32%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3%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한 32%로 나타났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였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0%였습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50%,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이 38%로 나타났습니다. 모름·응답거절은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 견제론'과 '정부 지원론'의 비중은 지난 조사 대비 각각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