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제인 구달 박사 만나 "개 식용 문화 종식 노력"

용산어린이정원서 접견…구달 박사 "반려견은 동반자이자 스승"

입력 : 2023-07-07 오후 7:30:40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기념식수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7일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하겠단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용산서가'에서 구달 박사를 만나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대변인은 "개 식용을 위해 행해지는 잔인한 학대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되고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구달 박사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또 한국 사회가 개 식용 문화의 종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박사님의 저서를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특히 저도 반려견, 반려묘를 입양해 함께 생활하면서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구달 박사도 "내 반려견은 나의 동반자이자 스승"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모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김 여사는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프리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의 고도 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도달하고자 하는 미래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달 박사는 자신이 추진했던 '타카레(Tacar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구달 박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무분별한 개발과 침팬지 서식지 파괴를 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발을 추진한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며 "박사님께서 1991년부터 추진하고 계신 풀뿌리 환경 운동 '뿌리와 새싹'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작한 '바이 바이 플라스틱' 티셔츠를 구달 박사에게 기념으로 건넸습니다.
 
김 여사와 구달 박사는 미래세대에게 동물이 감정과 감성을 가진 존재임을 알려주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어 김 여사는 구달 박사에게 용산어린이정원 내 조성 예정인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를 둘러봤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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