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노르웨이·네덜란드·포르투갈 연쇄회담(종합)

신재생에너지·반도체 등 경제협력 방안 모색

입력 : 2023-07-11 오후 9:20:38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방문을 계기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신재생에너지·반도체 등 양국 협력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빌뉴스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스퇴레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노르웨이는 6·25 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준 오랜 우방국으로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노르웨이 의료지원단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하면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신재생에너지와 방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양국이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탄소포집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방산분야에서도 협력 증진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1~2022년)·북한제재위 의장국을 수임한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북극 지역 연구, 감염병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오찬 회담에서 서로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루터 총리와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루터 총리의 방한 이후 국방안보, 인공지능, 반도체, 원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데에 만족을 표했습니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 2월 두 나라가 제1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를 성공적으로 공동 주최한 것을 평가하고, 우리나라가 내년 중 개최 예정인 제2차 고위급 회의(REAIM)가 구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러한 협력이 더욱 심화·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정부 차원의 소통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안토니우 코스타 포트투갈 총리와의 약식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코스타 총리와 실질 협력 강화 방안, 국제 정세 동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코스타 총리는 지난 4월 방한시 한국측이 환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하면서, 지난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고 했습니다. 특히 코스타 총리는 포르투갈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가치사슬 연대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하고, 향후 디지털, 개발협력, 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코스타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한 데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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