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집중호우 피해지역 방문…"신속히 수습"

윤재옥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이재명 "참 안타까워"

입력 : 2023-07-16 오후 3:56:0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충북 괴산군 이재민 임시대피소가 설치된 목도리 가야경로당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여야 지도부가 16일 수해 피해 지역 현장을 긴급 방문해 조속한 복구를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괴산 수해현장을 찾아 송인헌 괴산군수로부터 피해 상황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후 경북 안동·예천을 연이어 방문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안동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빠르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수해로 인해 인명 사고 피해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현장과 괴산댐 월류 이재민 대피소, 피해 농가 등을 다녀갔습니다.
 
이 대표는 통제선 안으로 들어오라는 권유에도 "정치인들이 와서 하는 게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 사소하게라도 방해되지 않겠다"며 통제선 밖에서 구조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참 안타까운 현장이다. 피해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애통하실 유가족들에게 위로 말씀드린다"며 "정부와 소방 행정당국이 나서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재명(왼쪽에서 두 번째) 민주당 대표가 16일 폭우 침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는 인간 강에서 불어난 물이 들어차면서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로 인해 이날 현재까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5일 괴산댐이 넘치면서 이재민 640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이번 집중호우 사망·실종자는 43명(사망 33명·실종 10명), 부상자는 13명에 이릅니다. 아직 인명피해가 집계되지 않은 사고도 남아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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