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개월 연속 '감소 우려'…7월 중순 무역적자 '14억달러'

반도체 수출 35%↓·대중 수출 21%↓
올해 누적 적자 278억달러 규모
무역수지 14억달러 적자…누적 278억

입력 : 2023-07-21 오전 11:03:52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7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5% 이상 줄어드는 등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유력해 지고 있습니다. 16개월 만에 불황형 흑자를 보였던 무역수지도 이달 들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1일 관세청이 공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7월 중순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급감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5.2%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았습니다.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감소세입니다.
 
이달에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 감소세는 10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5.4% 줄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철강제품(-15.2%), 석유제품(-48.7%), 무선통신기기(-13.5%)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감소했습니다.
 
반면 승용차(27.9%), 컴퓨터 주변기기(16.8%) 등은 늘었습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급감했습니다. 사진은 컨테니어 가득 쌓인 부산항. (사진=뉴시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1.2% 줄었습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3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7.3%), 유럽연합(EU·-8.3%), 베트남(-22.6%) 등도 줄었습니다. 반면 인도(3.6%), 홍콩(21.1%) 등은 증가했습니다.
 
수입액은 이달 20일까지 325억9400만달러로 28.0% 감소했습니다. 원유(-53.3%), 가스(-46.6%), 석탄(-48.3%) 등의 수입은 모두 줄었습니다. 반도체(-26.5%), 기계류(-10.4%), 석유제품(-41.2%), 승용차(-30.1%) 등도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21.4%), 미국(-21.0%), EU(-14.0%), 일본(-18.9%) 등이 줄었습니다.
 
무역수지는 13억6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같은 기간(16억27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1억2600만달러 흑자로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78억27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급감했습니다. 사진은 수출 물류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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