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6조…전년비 2.1%↓

그룹 대손 충당금 전입액 1조 넘어

입력 : 2023-07-27 오후 1:45:09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늘었지만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그룹의 전체 순이익 규모는 줄어든 겁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62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습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23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8% 감소했습니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입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268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대비 3.3% 늘었습니다. 금리부자산 증가, 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안정화에 따른 그룹 NIM 개선에 힘입었다는 분석입니다.
 
비이자이익은 2조3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 측은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상반기 중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기저효과와 금년 상반기 중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7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습니다. 디지털·ICT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매관리비의 전반적 상승에 따른 영향입니다.
 
상반기 순익 감소는 충당금이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급증했습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5억원으로 전분기보다도 19.0%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습니다.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68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했습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9.6% 감소한 7490억원입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6%p 상승한 0.27%,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2%p 상승한 0.27%로 모두 소폭 늘었습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169억원으로 같은 기간 23.2% 감소했고, 신한캐피탈은 6.7%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24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9% 증가했습니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2.0% 늘었습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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