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산업통상 협회(KUITA)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31일 자신이 '포스트 이재명 체제'의 핵심으로 지목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아마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전혀 사실 무근이냐'라는 질문에 재차 "금시초문"이라며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어제(30일)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평론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쓴 것'이라고 했다"며 "저도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최근 현안이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당 지도부에서 충분히 거기에 대응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전당대회라는 게 가정인데, 전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진보진영의 미래도 좀 어둡고 본인도 정치적 미래가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지난 3월인가 한번 했다"며 "그런 부분에 덧붙여 시나리오를 만든 게 아닌가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검찰에서 1년 6개월 넘게 여러 가지 조사를 했지만 드러난 게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후계로 자신이 거론된 배경에 대해서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총선에서 우리 당이 호남과 수도권 승리만으로 과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쉽지 않은 그런 측면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PK(부산·경남·울산)가 40석인데 지금 국회의원이 33대 7"이라며 "부·울·경 두 자릿수 달성 등 중도층과 부·울·경 쪽에서 저에 대한 기대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