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중시하는 2030에 중기도 발 맞춰야"

중기중앙회·새로고침, '공감소통 토크콘서트' 개최

입력 : 2023-08-10 오후 3:30:4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기업계와 MZ세대 노조가 청년 근로자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습니다. 중소기업으로 외연 확장을 꾀하는 새로고침 노조와 청년의 유입이 절실한 중소기업계가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구축해나가기 위해섭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청년 근로자와 중소기업이 함께 노동시장 현안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내용의 '공감소통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청년과 중소기업이 논리대결과 의견대립보다는 서로의 인식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노동시장이 급변하면서 복합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일하는 방식과 제도 모두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라면서 "중소기업은 청년의 의견을 경청해 건강한 노동시장과 유연한 근로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MZ노조'라 불리는 새로고침 노조는 LG전자(066570) 사람중심사무직노동조합,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등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결성된 노동조합 협의체입니다. 2월에 출범해 최근에는 LG유플러스(032640) 협력업체가 가입하는 등 그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새로고침 노조 측은 "노동자가 누려야 할 권리는 대기업, 중소기업 관계 없이 동등하다"며 이번 참여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LG전자 사무직 노조위원장 출신인 유준환 새로고침 의장은 "근로시간, 직장문화, 조직구조 등 어느 측면도 1차원적인 해법이나 문제의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상호 간의 이해, 이론과 실질, 사회와 경제 전방에 걸친 충격, 이 모든 영역과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조직률이 저조한 중소기업 상황에서는 현존하는 노동자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노사 문제 해결과 노동 사각지대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노 위원은 "최근 들어 20, 30대 청년세대에서 워라밸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크게 증가했지만, 유연근무제 활용과 장기휴가 사용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을 매력적인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 노사가 휴가 활성화, 생산성 향상, 정당한 보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이러한 노사의 노력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진 공감소통에서는 워라밸, 근로시간, 휴가를 주제로 청년 패널 3명과 중소기업 패널 3명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등 상호 공감을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중기중앙회와 새로고침은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과 청년근로자의 근로현황 등 현 실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현실인식을 토대로 중소기업과 관련된 각종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 컨센서스 형성, 노사 상생방안 도출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10일 여의도에서 청년 근로자와 중소기업이 함께 노동시장 현안에 대해 공감, 소통하는 '공감소통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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