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전국 43개 위판장 수산물에 대해 시중에 유통되기 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민 먹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기존 검사와 병행하여 수산물이 유통되기 전에도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검사를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 2011년부터 산지위판장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수산물이 유통된 이후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추가되는 방사능 검사는 국내 위판 물량의 80%를 점유하는 전국 43개 위판장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해당 위판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생산한 127개 품목 대부분을 위판하므로 대표적인 위판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신속검사는 경매 전날이나 당일 새벽에 위판장에서 전문 인력이 직접 시료를 채취한 후 가까운 방사능 검사 시설로 이송해 민간 전문가가 직접 신속 검사를 실시합니다.
박성훈 차관은 "신속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 결과는 90분에서 2시간 이내에 위판장 관리자에게 통보되며, 위판장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고 외부로 유통되도록 한다"며 "검사 품목은 조업 상황 등을 고려해 많이 잡히는 품목 위주로 일주일 단위로 미리 선정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24일부터 지자체와 수협의 협조를 받아 시범적으로 '위판장 유통 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단 한 건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해수부는 오는 20일까지 지자체, 수협과 함께 시범운영을 거쳐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즉시 보완해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유통 전 검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지자체, 수협 등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정부를 믿어 주시고, 안전하고 맛있는 우리 수산물 많이 이용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전국 43개 위판장 수산물에 대해 시중에 유통되기 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전북 군산시 해망동 군산수협 위판장.(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