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경쟁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사업 체계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최근 해외 전문가를 영입했는데요. 미국 바이오테크 '프로키드니(ProKidney Corp)'의 게일 워드는 내달 1일 삼성바이오의 품질운영센터장(부사장)으로 부임할 예정입니다. 워드 부사장은 셀트리온 출신의 품질관리 전문가로, 2016년부터 미국회사 바이오테크 프로키드니에서 품질관리를 총괄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000100), GSK 등에서 규제기관 인허가 관련 경험을 축적한 이소정 상무(팀장)를 품질운영센터 산하 글로벌 규제기관 인허가 책임자로 영입했습니다. 이들의 품질관리 전문성과 노하우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품질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엠셋에서 발생한 표준작업절차서(SOP) 기준 위반 이슈 등을 관리할 예정입니다.
(좌)게일 워드 삼바 부사장. (우)이소정 삼바 상무.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086900)는 피부미용치료 분야 전문가인 김재욱 이사를 영입했는데요. 체계적인 학술 프로그램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의인 그는 한국알코에서 북아시아 지역 메디컬 헤드를 역임했으며, 휴젤에서 의학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최신 미용성형 트렌드와 시술 및 치료 방법을 공유하는 학술 포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종근당(185750)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가로
LG화학(051910)에서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한 곽영신 신약연구소장을 영입했는데요. AI 기술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곽 연구소장은 노바티스의 바이오의약연구소 신약 개발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의약연구소를 거친 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암 전문가인 김열홍 전 고려대 교수에 이어 지난 6월 이영미 전 한미약품 전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는데요. 이 신임 부사장은 한미약품에서 신약 도입과 수출 분야를 맡았습니다. 유한양행에서도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도출해 라이선스 인아웃을 주도할 예정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초 글로벌 빅파마 출신 임원을 잇달아 영입했습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파스퇴르 연구 임원 출신 라차드 캔싱어를 미국 법인인 SK바이오사이언스USA의 R&D 프로젝트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신흥 바이오 벤처인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의 이동수 미주 지역 사업 부문 책임자를 판교 R&D센터 바이오사업개발실 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임원급 인재 확보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다양한 분야에 우수 인재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내달 여는 채용박람회에는 현재까지 총 76개 기업이 참가 신청을 했는데요. 기업들은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 멘토링 프로그램, 관련 프로젝트 진행 등 다양한 방식을 전개 중입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