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롯데칠성, 1천억원 회사채 공모…현금 유동성 불안

최대 2천억원 증액 가능…회사채 상환에 사용 예정
재무 안정성 유지 신용등급 AA/안정적 받아

입력 : 2023-10-06 오후 4: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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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지난 2월 2500억원을 발행했는데 이번 공모로 최대 2000억원을 모집하게 된다면 올해 총 45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칠성음료는 매년 공모채를 발행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에서 '큰 손'으로 꼽힌다.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요 예측 결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현금 유동성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롯데칠성음료)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1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롯데칠성음료 제 59회 공모채는 3년물로 1000억원 규모로 모집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납입기일은 이달 18일이며 주관사는 KB증권(KB금융(105560))·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 등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회사채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에 회사채 본평가를 의뢰, 각각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2019년부터 4년째 ‘AA/안정적’ 등급을 부여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보증사채 발행금액 1000억원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 성공 시 자금은 오는 19일 만기가 예정된 기업어음 500억원과 이달 30일 만기인 제54회 무보증 외화사모사채 565억원 상환에 투입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의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청약 1영업일 전에 최종으로 제공하는 롯데칠성음료의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이 산술평균에 -0.30~+0.3%를 가산한 이자율로 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두 번째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2월 발행했던 2500억원 회사채도 수요 예측에 성공한 바 있지만, 1년에 두 차례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7년 만이다. 최근 5년간 롯데칠성음료는 회사채로 2018년 1월 2500억원, 2019년 10월 2000억원, 2020년 4월 3000억원, 2021년 1월 2500억원, 2022년 4월 2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처럼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인 이유는 향후 생산설비 및 물류시설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제로탄산 및 소주 신제품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맥주 부문은 다소 부진하다. 맥주 부문 하이브리드 생산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할 계획인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는 2025년까지 연간 2000억원 내외의 투자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재무 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롯데칠성음료 총차입금은 1조5130억원에 달하지만 차입금의존도는 40.7%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160.2%로 적정한 수준이다. 
 
다만, 현금 유동성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1년 이내로 상환해야 하는 단기성차입금은 4579억원으로 총차입금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6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1조388억원인데 반해 유동부채는 1조823억원을 기록해 유동비율은 95.98%를 기록했다. 통상 유동비율이 100%를 넘지 않으면 기업의 현금 유동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김경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다양한 제품구성을 토대로 한 수요변동 대응력과 신제품 출시능력, 등으로 음료부문에서 향후에도 우수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롯데칠성음료는 보유 자산을 활용한 조달여력, 상장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등 재무 융통성은 매우 우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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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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