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동양생명 지분 일부 매각추진..메이저 '上'

동양메이저,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반영

입력 : 2010-11-05 오후 3:03:47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동양그룹이 동양생명(082640)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동양메이저(001520)에 긴급 수혈할 방침이다.
 
5일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일부 지분으로 동양메이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거래소는 동양생명에 동양그룹의 동양생명 지분 매각건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주식시장에서 동양메이저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동양메이저의 부채 감소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
 
반면 동양생명은 생각보다 무덤덤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며 전날보다 100원(0.76%) 내린 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에 대한 부담감과 인수합병(M&A) 재료가 맞물리며 눈치 작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6월말 현재 동양메이저의 자본금은 4290억원이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자본잉여금은 '제로(0)'에 이익잉여금은 4222억원 적자로 자본총계가 528억원이다. 부채는 1조3724억원 정도 쌓였다. 자본잠식률이 87%에 이른다.
 
동양메이저는 동양그룹에서 지주회사격이지만 건설경기 악화로 주력사업인 레미콘 사업이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영업실적으로 봐도 상반기까지 33억원 영업손실에 90억원 순손실이다.
 
또 골든오일을 흡수합병할 때 체결했던 풋백옵션 손실분이 회계에 반영되며 동양메이저의 재무가 흔들리는 상황까지 왔다.
 
한편, 동양그룹의 지난 6월말 현재 지분구조는 동양메이저가 동양캐피탈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동양캐피탈이 동양생명의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또 동양생명은 동양종금증권(003470)이 13.3%, 동양파이낸셜이 28.7%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동양메이저의 지분 5%를 보유해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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