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일부 지분으로 동양메이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거래소는 동양생명에 동양그룹의 동양생명 지분 매각건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주식시장에서 동양메이저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동양메이저의 부채 감소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
반면 동양생명은 생각보다 무덤덤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며 전날보다 100원(0.76%) 내린 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에 대한 부담감과 인수합병(M&A) 재료가 맞물리며 눈치 작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6월말 현재 동양메이저의 자본금은 4290억원이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자본잉여금은 '제로(0)'에 이익잉여금은 4222억원 적자로 자본총계가 528억원이다. 부채는 1조3724억원 정도 쌓였다. 자본잠식률이 87%에 이른다.
동양메이저는 동양그룹에서 지주회사격이지만 건설경기 악화로 주력사업인 레미콘 사업이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영업실적으로 봐도 상반기까지 33억원 영업손실에 90억원 순손실이다.
또 골든오일을 흡수합병할 때 체결했던 풋백옵션 손실분이 회계에 반영되며 동양메이저의 재무가 흔들리는 상황까지 왔다.
한편, 동양그룹의 지난 6월말 현재 지분구조는 동양메이저가 동양캐피탈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동양캐피탈이 동양생명의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또 동양생명은
동양종금증권(003470)이 13.3%, 동양파이낸셜이 28.7%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동양메이저의 지분 5%를 보유해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