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임금근로자인 직장인 절반은 월 평균 300만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 수입이 2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21%에 달했습니다.
임금근로자 100명 중 9명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반해 400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는 4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2129만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임금근로자는 212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은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구성비. (그래픽=뉴스토마토)
임금근로자들의 임금수준별 구성비를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33.7%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 21.3%, 100만~200만원 미만 11.9%, 100만원 미만은 9.1%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월 평균 300만원도 못받는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54.7%에 달했습니다. 월 수입이 200만원 이하인 임금근로자는 21.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최저시급은 시간당 9620원입니다. 한 달에 209시간을 근무한다고 가정할 경우 월 최저임금은 201만580원입니다. 임금근로자 21%는 한 달에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셈입니다.
반면 월 평균 400만원 이상 받는 고액연봉자는 24%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보면 400만원 이상, 300만~400만원 미만은 각각 3.9%포인트, 1.8%포인트 늘었습니다. 반면 100만~200만원 미만은 4.0%포인트 줄었습니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1.4%포인트, 100만원 미만은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10%대로 올랐다가 다시 감소하는 추세"라며 "400만원 이상 근로자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대분류별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의 구성비를 보면 400만원 이상 고액연봉자는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 각각 46.5%, 46.2%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25.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숙밫 및 음식점업 24.5%,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17.7%, 농업·임업 및 어업은 15.1% 순이었습니다.
산업소분류(232개)별 취업자 규모를 보면 음식점업은 163만1000명(5.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은 143만6000명(5.0%)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산업중분류(77개)별 취업자 규모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211만8000명(7.4%)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소매업(자동차제외) 201만6000명(7.1%), 교육서비스업은 190만7000명(6.7%)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대분류(21개)별 취업자 구성비를 보면 상용근로자는 제조업 22.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1.8%, 도매 및 소매업 10.0% 순으로 높았습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5.3%, 숙박 및 음식점업 13.8%, 건설업 13.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농업·임업 및 어업 22.1%, 도매 및 소매업 17.4%, 숙박 및 음식점업 12.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임금근로자는 2129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세종로의 출근하는 직장인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