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일본에 뒤진 경제성장률…IMF 위기 이후 '처음'"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저서 소개…"책에선 정치·외교전략이 원인이라 밝혀"

입력 : 2023-10-27 오후 9:04:27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7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일본에 뒤질 것이라는 전망을 언급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 외에는 처음 있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재임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의 저서 '일본이 온다'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우리 경제는 1%대의 성장률에 그치면서 일본의 경제성장률에 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1%대 성장률은 위기 시기의 예외를 제외하고 사상 최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우리의 1인당 실질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했고 명목국민소득도 추월을 앞두고 있었는데, 격차가 거꾸로 더 벌어지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사상 최초로 1%대로 떨어졌고, 올해 실제 경제성장률이 그보다도 못할 것이란 전망"이라며 "선진국들의 일반적인 경제성장률이 2%대인데, 우리의 성장률이 그보다 더 떨어져 1%대로 고착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마디로 올해 한일 양국의 경제상황은 '일본의 부상, 한국 경제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 책은 경제를 발목 잡는 우리 정치와 외교전략이 그 원인임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전날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3개 분기 연속 성장했지만, 한은의 전망치(1.4%)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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