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지난달 수출이 13개월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석유제품이 선방한데다, 반도체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면서 20개월만에 '수출 플러스+무역흑자' 동시 달성을 기록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출은 550억90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이어진 마이너스의 고리를 끊는 등 수출 플러스로 전환된 모습입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달러입니다. 올해 최고치였던 9월 실적을 한 달만에 재경신했습니다.
수출 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하는 등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도 16억4000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무역수지 모두 플러스를 보인 것은 20개월 만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19.8% 오르는 등 1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또 선박 101.4%, 일반 기계 10.4%, 가전도 5.8% 올랐습니다. 4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석유제품은 18% 상승했습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3.1% 감소했으나 202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입니다. 정부는 가장 낮은 감소율을 운운하며 반도체 수출이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컴퓨터 30.4%, 이차전지 14.5%, 섬유 9%, 무선통신 4.5%, 석유 화학은 3.2%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플러스를 달성했습니다. 대미국 수출은 101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은 실적입니다. 대아세안 수출도 106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1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수출이 골든크로스를 지나서 연말까지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13개월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신항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