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찾아 김포골드라인 현황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대략 6명이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60% 이상이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2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전체 응답자의 58.6%가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1.5%는 '찬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름'은 10.0%였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반대'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에선 74.5%가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60%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서울 찬성 32.6% 대 반대 60.6%, 경기·인천 찬성 23.7% 대 반대 65.8%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찬성 23.5% 대 반대 66.5%로 나왔습니다.
또 국민 58.8%는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정책이 등장한 이유에 대해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정책 추진에 나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반면 27.3%는 "해당 지역 주민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잘 모름'은 13.9%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것"이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4.5%, 경기·인천 59.2%가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수도권에서 대략 60% 정도가 국민의힘의 서울 편입 정책 추진에 대한 의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도층에선 67.1%가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편입 정책을 추진하는 주체를 묻는 질문에선 '경기도나 서울시' 33.6% 대 '김포 등 서울 근접 기초 단체' 20.2% 대 '중앙정부' 13.2% 대 '국회나 정치권' 12.6%로 나왔습니다. '잘 모름'은 20.4%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