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동양그룹, 지분 매각으로 탈출구 찾을까?

입력 : 2010-11-08 오후 4:18:1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동양그룹이 동양생명보험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세요,
 
기자 : 동양그룹이 동양생명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데요,
 
동양그룹 측은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보험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동양그룹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동양메이저'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라고 하더라구요,
 
동양그룹은 "동양생명 지분 50%의 일부를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을 활용한 구조조정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동양파이낸셜이 28.7%를 차지하고 있구요, 동양종금증권이 13.3% 그리고 동양캐피탈이 7.5%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동양생명보험의 2대 주주인 '보고펀드'가 동양그룹 계열사로부터 지분 추가 매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기자 : 보고펀드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보고펀드는 현재 13.5%의 지분율를 기록하고 있어서 49.5%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그룹 계열사들에 이어서 2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고펀드는 이 가운데 최대 35%를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보고펀드가 동양그룹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게 되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구요, 동양 계열사들과 공동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보고펀드와 동양그룹 간의 동양생명 지분 매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앵커 : 동양그룹 관련주가 동양생명 지분 매각 추진 소식에 기업간 명암이 엇갈렸는데요,
 
기자 : 오늘 동양그룹내 금융 계열사와 비금융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동양메이저(001520)는 전거래일 보다 1.27% 오른 2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동양메이저(001520) 우선주도 상한가까지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동양메이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시스템즈(030790)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양매직(023020)의 주가도 4%대의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이렇게 이들 주가가 급등한 것은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진 금융계열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동양종금증권(003470)은 11% 이상의 급락세를 기록했구요, 동양생명(082640)도 5%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은 420억원 규모의 부실여신이 발생했다는 소식역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는 지분 매각 소식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 증권가에서는 "동양그룹이 동양생명보험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주가에는 중립적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번 지분매각이 보고펀드 등 전략적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매물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던데요,
 
동양생명의 잠재적 호재로는 '인수합병' 가능성이 꼽혔고, 잠재적 악재로는 동양생명이 그룹내 머문다면 계열사 리스크가 증가하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양그룹이 동양생명 지분 25%를 현재 시세에 판다면 3400억원 정도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정도 금액으로는 자본 잠식률이 88%에 달하는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를 정상화시킬 수가 없어서 추가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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