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반도체 관련 주요 프로젝트의 투자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주요 사업인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155억원, 영업손실은 24억원이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국내 주요 프로젝트 공사 및 투자가 지연된 탓입니다.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지 못한 가운데 제조 비용·인력 투입 등 판매관리비 부담과 가동률 감소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태양광 모듈 및 EPC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의 매출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고, 영업손실 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고금리로 인한 국내 태양광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이로 인한 가동률 저하가 원인입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관련 지연됐던 프로젝트 공사가 점차 진행되고 수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분기별 신규 수주액은 1000억원 규모입니다. 올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321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300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에너지 IT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해외시장 진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성이엔지는 "프로젝트나 수주가 취소된 것이 아니기에 향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며 점진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국내 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 현지법인과 국내 지원부서 간 유기적인 업무 협조를 도모하고, 효율적 운영 계획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을 모두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