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간 만난 윤 대통령·기시다…더 밀착한 '한일'

올해 들어 7번째…미래세대 간 유학·취업 등 교류 확대

입력 : 2023-11-17 오전 10:49:3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35분간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 7번째 정상회담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올해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을 환영했습니다. 또 외교·안보·경제 등 당국 간 협의체가 복원·재개되며 각급에서 소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자고 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일 미래 세대 간 유학, 인턴십, 취업 등 교류 확대를 위해 당국 간에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최근 이스라엘 지역에 체류 중인 양국 국민의 긴급 귀국을 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뜻하는 글로벌 사우스 대응을 포함한 글로벌 과제에 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서 함께 활동하게 되는 만큼 북한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기반해 3국 간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미일 3국 차원에서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 걸음을 더 정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오는 17일 미 스탠퍼드대에서 좌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좌담회에서 '한일 및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기시다 총리와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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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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