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 늦어도 11월30일 전 군사정찰위성 발사"

"러시아 도움 받아 엔진 문제점 거의 해소한 것으로 판단"

입력 : 2023-11-19 오후 4:37:21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늦어도 오는 30일 전에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 장관은 19일 KBS '일요진단'에 나와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30일 한국이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연합으로 북한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 일주일 전후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 장관은 또 "정찰위성을 발사하려면 엔진을 제대로 갖춰야 하고 엔진 시험을 해야 한다"며 "러시아 도움을 받아서 엔진 문제점을 거의 해소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북러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군사협력에 나서면서 엔진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지난 14일 시행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완전 성공에 이른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고체연료를 개발하더라도 심각한 자금 압박 등으로 실전 배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신 장관은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은 1000여 발가량인데, 단거리미사일을 제외하면 모두 액체연료 기반"이라며 "이를 모두 고체연료로 바꾸러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 오히려 북한 체제의 붕괴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정찰위성 대신 폭탄을 탑재하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이 된다"며 북한의 무기화 기술 개발을 우려했습니다. 또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감시 능력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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